최악의 투자 해라는 역사속에서 결산을 해본다.

올해는 역대급 하락장이라고 한다. 사실 하락은 많이 했는데, 역대급인지는 모르겠다. 환율 방어가 되어서 그런지.. 사실 좀 덤덤한 편이다. 물론 올초부터의 끊없는 하락으로 월급을 아무리 추가해도 계좌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,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다. 오히려 월급이 있을땐 이 상태에서 횡보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.

 

섹터별로 봐도 올해는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상승한 섹터를 찾아 볼 수 없다. 에너지 관련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보니 헷징되었던 자산이 없다. (유일하게 달러가 손해를 좀 방어해줬지만,,,) 이렇게 시장이 무차별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, 잘난 것 없는 내가 선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. 다만, 시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.

투자에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던 나에게 채권과 주식의 자산배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때가 있다라는 걸 배울 수 있었던 부분은, 어쩌면 값진 경험이지 되지 않을까? 전반적으로 자산배분이 덜 위험하지만, 금리가 인상되고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이 시기에 주식과 채권의 분산투자도 역사적 많은 하락을 경험한 시기가 되었다.

 

덕분에, 계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. 내가 할 수 있는 것은.. 유일하게

1. 기다리는 것

2. 월급으로 꾸준히 사는 것

베어마켓은 평균적으로 16개월 정도라고 한다. 길면 길지만, 20년 이상 할 투자라면 그리 긴 시간도 아니다. 지금 해야 할 것은 멘탈을 잘 잡고 있는 것과, 나의 투자 방법이 건전한 방법인지 그리고 투자한 자산이 미래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자산인지.. 그 부분들만 고민하면 될 것 같다. 문제가 없다면 자산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.